오늘의 주제는 팬닝(panning)으로 신나는 사진 만들기입니다.
지난 겨울, 취재차 비슬산을 찾았습니다. 마침 아이들이 통나무 그네를 타고 있었습니다. 취재 덤으로 신나게 그네를 타는 모습을 한컷하기로 했습니다.
‘신나는’모습을 담으려면 촬영할때 아이들의 입장에서 찍을 방법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네를 타면 주변환경이 왔다갔다하면서 어지러운 듯 미끄러집니다.
위 사진은 카메라를 좌우로 흔들며 찍은 팬닝사진입니다. 렌즈35mm, 서터속도 1/30초, 조리개 16 으로 촬영했습니다.(렌즈, 셔터속도, 조리개조작법은 차후 설명예정)
촬영값을 맞춘뒤 카메라 중심을 가운데 아이얼굴에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그네속도와 같은 속도로 좌우로 움직였습니다. 동시에 아이들의 표정을 봤습니다. 뒤돌아보는 아이,고개숙이는 아이, 시선을 돌리는 아이 등등 모두 제각각입니다. 세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표정을 지을때(셔터찬스) 셔터를 눌렀습니다.
팬닝이란 카메라를 상하 또는 좌우로 흔들며 찍는 기법을 말합니다. 팬닝에서는 셔터속도가 키워드입니다. 그네를 타는 속도를 감안해서 셔터속도를 결정해야합니다. 위 사진에서 가령 셔터속도를 1/125초나 1/250초로 촬영하면 주변환경이 정자화면처럼 나타날것입니다. 또 1/15초나 1/8초정도로 너무 느리게 촬영하면 속도감은 나겠지만 아이들의 표정조차 흔들려서 나타납니다.
저는 약 1/4초까지 삼각대없이 맨손으로 촬영하기도합니다. 저속셔터가 불안하면 삼각대를 사용하면 됩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부착해 수평이동이 가능하도록 설치하면 됩니다. 수평이동이 정확해야합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주제(아이 얼굴)가 떨리지않도록 해야합니다. 위 사진의 경우 카메라 중심점을 아이의 얼굴에 고정하듯 자세를 잡고 그네가 움직이는 동선과 같이 마치 진동추처럼 왔다갔다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러면 아이얼굴은 정지화면으로 촬영됩니다. 반면 주변환경은 아이얼굴에서 멀어질수록 더욱 속도감있게 나타나죠.
그런데 시중의 디지털 자동카메라에는 셔터속도 수동조작기능이 없는 기종이 많습니다. 수동조작을 못하면 정말 난감하죠. 고수가 아니면 팬닝을 구사하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수동기능이 있는 디카라야 활용도가 높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가시면 꼭 팬닝사진을 만들어보세요. 물론 셔터찬스를 잘살려서 말입니다.
PS. 아이들을 촬영할때는 느긋하게 기다린후 촬영해야합니다. 처음엔 대부분 카메라를 의식해 표정이 굳기마련입니다. 아이들이 실증 낼 무렵이 좋습니다. 이때가 가장 자연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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